BMW 3시리즈, 전기차 i3: 노이어 클라쎄의 새로운 얼굴을 마주하다

BMW 하면 떠오르는 날렵한 디자인과 운전의 즐거움. 그 중심에 늘 함께했던 3시리즈가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전동화 시대를 맞아 새롭게 등장할 BMW i3와 함께 말이죠. 최근 온라인상에서 잠깐이나마 베일을 벗었던 신형 3시리즈와 i3의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과연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앞에 펼쳐질까요?

“노이어 클라쎄” 디자인, 기대와 우려 사이

BMW i3
지난 4월 중국에서 공개되었던 ‘비전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 차량은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곧 공개될 신형 3시리즈의 티저 이미지를 통해, 우리는 그 콘셉트가 양산 모델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역동적인 라인은 BMW 특유의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었죠.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MW iX3에서 보여준, 헤드램프와 자연스럽게 통합된 매끈한 키드니 그릴 디자인이 신형 3시리즈와 i3에도 그대로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마치 슈팅스타처럼 뻗어 나가는 듯한 키드니 그릴 디자인은 BMW의 상징과도 같았기에, 그 삭제는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유출된 이미지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사라진 키드니 그릴을 LED 그래픽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비록 실제 모습이 어떨지는 미지수지만, 기존의 그릴 형태를 희미하게나마 연상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여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차라리 그릴을 완전히 없애고 비전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처럼 과감한 변화를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BMW는 세단과 SUV 모델의 디자인 차별화를 키드니 그릴 유무로 가져가려는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iX3나 곧 출시될 신형 X5와 같이 BMW스러운 정체성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디자인이 더 익숙하고 좋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i3, 매력적인 변화와 기대되는 성능

곧 공개될 BMW i3는 많은 부분에서 신형 3시리즈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며, 내연기관 모델과도 디자인적인 유사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BMW iX3와 배터리, 소프트웨어, 실내 인테리어까지 많은 부분을 공유하며 더욱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i3 50 xDrive 모델의 경우 108.7kWh라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WLTP 기준 800km 이상의 넉넉한 주행 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도 5~600km 이상은 무난히 주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니, 전기차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주행 거리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BMW i3
실내 디자인 역시 ‘비전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의 영향을 받은 듯,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와 입체적인 스티어링 휠, 그리고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해외 매체들의 호평을 통해 그 만족도가 얼마나 높을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면부 디자인 역시 약간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비전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의 볼드하고 클래식한 감성의 테일램프와 달리, 실제 i3의 테일램프는 기존 BMW 디자인의 계보를 잇는 듯한 모습입니다. 전면부의 키드니 그릴 변화만큼이나, 테일램프와 트렁크 중앙부의 엠블럼이 위치한 음각 라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BMW의 간판 모델인 3시리즈가 ‘노이어 클라쎄’라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통해 확실한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 그리고 전기차 i3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치열한 수입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곧 공개될 월드 프리미어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