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청포 1인실 북카페 / 프라이빗한 공간 하나하나 열람실

가고 싶은 전시나 공연, 카페가 있으면 핸드폰에 메모해 두는 편. 이곳은 개인적인 공간, 일일이 시대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다.

지금은 열람실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그대로 운영하는 곳.카페? 독서실?작업실? 어디 하나의 카테고리에 두기에는 애매한 공간이다.

그래도 한번쯤은 즐기고 싶은 프라이빗한 공간의 렌탈 시간이니까, 딱 섰으면 갈 수도 있었겠지 미리 예약하고 들른 곳이야.

閲覧室 yeolramsil | Villa & Shop(@yeolramsil) ·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2,637명, 팔로잉 32명, 게시물 52개 – 열람실 yeolramsil | Villa & Shop(@yeolramsil)님의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 보기www. instagram.com

예약하는 게 습관화된 사람. 굳이 예약까지 하지 않아도 104호를 제외하고는 공실이 있을 때마다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조금 더 크게, 조금 더 돈을 내고 104호를 예약한 이유는 조금 더 편하게 자신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을지도 모른다.

서면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이다.

그래서 창문을 열어놔도 조용하고 바깥바람을 쐬고 있어도 충분한 생활 소음이기도 했다.

전포카페거리에서 떨어진 문현동 쪽이라고 해야 되나? 2호선 전포역보다 국제금융센터역이 더 가까운 것은 확실하다.

이날은 두복으로 다녔지만 백화점에서 걸어오는 것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

4층까지 걸어 올라가면 이곳은 관리가 되는 건물이 아닌가 싶다.

계단에 하얀 먼지를 뒤집어쓰고 거미줄을 만들고, 여기 내가 사진으로 봤던 그 장소가 있다는 게 사실인가 싶다가 숨죽여 걸어오면 보이는 곳. 불투명 유리의 중문을 열어보면 보이는 공간. 거실. 온통 나무로 천장, 벽, 바닥이 시공되어 있는 바로 옛집의 감성.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부산에 살 때 집이 딱 이런 곳이었는데 그래서 더 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따뜻한 공기, 작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 그리고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

공간 하나하나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 하긴 이런 곳에는 노란 조명이 잘 어울려.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면 주방? 라고 하는 곳에 점원이 있고, 여기서 커피를 주문할 수도 있다.

거실에 있던 긴 테이블은 여기서 무엇이든 글을 쓰면서 고민을 옮겨 적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인실은 방 하나에 파티션과 커튼으로 공간이 분할돼 있어 사용하지 않는 상태의 공간은 둘러볼 수 있었다.

일요일 오후에 각자의 시간과 휴식과 사색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구석구석 공간을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다음엔 어디론가 묵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조금씩 다른 가구. 소파는 무조건 벽에 붙어야 한다는 생각을 잊게 하는 배치와 낮은 조명. 밝지 않고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태. 헤드셋도 이용이 가능하며 공간마다 QR코드를 입력하면 이곳 열람실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돼 있다.

같은 공간에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 특정 단어를 두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생각이 적혀 있는 노트. 이곳에 놓여 있는 책뿐만 아니라 메모를 읽어보는 데도 꽤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창문을 보면서 멍때리는 것도 좋지. 나는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오후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이곳의 사실은 노을이 질 무렵부터 밤이 아닐까 싶다.

곳곳에 작은 문구류나 소품을 판매하고 있어 직원분들께 굳이 하나하나 묻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격표시가 잘 되어 있다.

제가 고른 104호에서의 1시간. 생각해 보고 자리를 정리하고 나올 때 1시간은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곳곳의 공간을 구경하고, 메모를 보고, 내가 읽을 책을 펼쳐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2시간 정도면 여유가 있을 것 같다는 얘기다.

아쉬우면 다음에 또 하면 되니까!
여기 먼저 방문하신 분들의 메모.하나같이 생각이 깊고 걱정과 고민도 많은 것 같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희망이 큰 사람들 같았다.

헤드셋은 이용하지 않았고, 여기에 일기장처럼 놓인 것을 보는 재미를 가지고 커피를 기다렸다.

이런 프렌테리아도 하고 싶은데 집에서 잘 시간이 별로 없어서 포기했다면서? 무심코 엽서나 포스터를 벽에 붙여 놓는 것도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하지만 서투른 사람은 이럴 수가 없어요. 그래서 비슷비슷하게라도 따라하고 싶어서 자꾸 사진을 찍어놨어.여기 적어놓은 사람들 얘기를 보면 SNS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단 말이야.커피는 직접 갖다 줘서, 퇴실할 때에는 두고 가면 정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후식이 먹고 싶었지만 안 된대?크림 치즈의 수급이 잘 안 되어서 안 되는 것도 있었고, 커피 콩도 안 되는 게 있어서, 결국 할 수 있는 것으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고 한다.

조금 아쉽네.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짙은 티 타임을 즐긴다고 했었는데.퇴실하다 10분 전까지 고·스리 작가의 신간도 읽고,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쓰고 벽면에 붙어 놓기도 했다.

단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퇴근하고 정든 집에서 가족이 오기 전까지 물론 혼자 보내는 시간이지만 다른 환경에서 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에 가장 좋은 공간이었다.

사색하기에 딱 좋은 공간.이것이 가장 적절한 공간의 설명이 아닌가 싶다.

번화한 카페도 좋지만 여기에서 커피를 마시며 나를 쓰다듬어 볼 만하다.

다음이 되면 반드시 이곳에 오는 것 같다.

커피는 직접 가져다 주고 퇴실할 때는 두고 가면 정리를 해준다고 했다.

디저트 먹고 싶었는데 안 된대? 크림치즈 수급이 잘 안 돼서 안 되는 것도 있었고 원두도 안 되는 게 있어서 결국 되는 걸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고 한다.

조금 아쉽네. 커피랑 디저트 먹으면서 진한 티타임 즐기려고 했는데. 퇴실하기 10분 전까지 고수리 작가의 신간도 읽고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적어 벽면에 붙여놓기도 했다.

오직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퇴근하고 익숙한 집에서 가족들이 오기 전까지 물론 혼자 보내는 시간이긴 하지만 다른 환경에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가장 좋은 공간이었다.

사색하기 딱 좋은 공간. 이것이 가장 적절한 공간의 설명이 아닐까 싶다.

번화한 카페도 좋지만 여기서 커피 마시면서 나를 쓰다듬어 보는 것도 좋겠다.

다음 번에도 서면 꼭 여기 올 수 있을 것 같아.50m NAVER Corp. 더보기 / OpenStreetMap 지도 데이터x NAVER Corp. / OpenStreetMap 지도 컨트롤러 범례 부동산 거리 읍·면·동·시·군·구·시·도의 나라열람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황령대로74번길 27 4층 401호 예약자기 돈으로 즐긴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