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혹시 이 때문일까?

국내 전기차의 여러 이유로 판매량이 늘지 않고 있다.

전기차가 처음 출시한 시점에 보조금을 받아 실제 차량 구입 가격은 2천만원대였다.

물론 배터리 스펙도 지금 같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조금 예산이 없어 전기차가 더 이상 팔리지 않을 정도로 인기는 높았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도 많지 않았던 시절 충전에 대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전기차를 구입한 이유를 묻자 그 답은 경제성이었다.

필자도 그런 경제성 때문에 지금까지 전기차를 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최근 출시하는 전기차를 보면 전기차의 크기와 다양성으로 사용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좌레이 전기차/우측 롤스로이스 전기차 스펙터 경차 전기차 레이가 출시되고 럭셔리 수입차도 최고급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을 보면 전기차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해마다 늘고 있는 전기차 보급률은 왜 우리나라에서만 정체된 것일까?따지고 보면 뭔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주거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일산신도시 항공뷰(네이버지도)주거 형태가 개인 주택보다 아파트가 현저히 많은 우리나라 주거 환경은 주차 공간 역시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갈등이 존재한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일부 주차공간을 전기차 충전공간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를 소유한 입주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충분한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토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기존 주차공간 일부를 전기차 충전시설로 바꿔야 한다.

그나마 주차공간이 부족해 밤늦은 시간에는 이중주차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기차 충전을 위한 주차공간을 만드는 것은 더욱 불편한 상황이 된다.

게다가 아파트라면 그래도 환경이 좋은 편이다.

국내 복합주택(네이버 로드뷰)우리나라 주거 형태 중 다세대 및 다세대와 같은 복합 형태의 건물도 많이 존재한다.

1층에는 상가가 있고 2층 이상에는 여러 가구의 주거지가 있는 환경이라면 건물 내 주차공간도 좁아 골목길에 주차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충전을 주거지에서 하는 것은 건물주가 아니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공공주차장이 많고 그곳에서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는 것도 매번 시간을 내야 하기 때문에 전기차 보유에 따른 충전 부담감은 주거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 주택가 (구글 스트리트 뷰)미국 주택가 (구글 스트리트 뷰)